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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박창수 - 박창수 선생님을 추모하며-양희철
   박창수

박창수 선생님을 추모하며

 

성낸 파도 이물로 맞받아 끊으며

내달린다 통일조국 선봉에 서서

그물을 걷어내라 어뢰도 피해간다

험난 딛고 파도 중허리타며

밤하늘 북극성 풋대 삼고

역풍이 별거더냐 순항의 동력이랴

내달린다 혁명의 길 통일의 길로

 

이렇게 싸우시다 힘이 부치셨나

1962531

어찌 잊으랴, 화성 남양만 갯펄의 혼혈을

잃은 동지의 명복을 음송하기도 전

남은 세 동지 관통상의 심혈로 쓰러졌다

그리고, 살아난 것이 죄가 되어

쓰린 나날 굽혀진 허리 가슴앓이

사형에서 무기징역 기약없어라

물러서, 야무지지 못해서 아니라

기왕 내딛은 발 길 조심으로 다 잡고

익히자, 배우자, 열의 다해 일하자

그렇게 익힌 표구사 자격을 얻어라

 

19858.15 특사

혈혈단신 내던져진 바깥사회

오다가다 시비도 많았건만

보안관찰이 법이더냐 시비는 아니지만

응골차지 못해 따라야 산다라고

표구사로 터전 마련 열심을 돋우니

배려자 있어 외로움 달래주네

강서에 두고온 자라난 아들 둘

배시시 어여뿐 아내의 얼굴이 겹쳐

뒤척인 몇 밤 괴로웠노라

 

20006.15 공동선언이 있었고

그해 92

송환을 눈앞에 보고

가슴 쥐 짜며 탄했노라시던

박창수 선생님

업보로 여길 수 있으리까

저버리시지 않으시고

알심은 늘 다독여 가슴에 품었으니

박창수 선생님, 위로 받으시와요

함께 하셨던 동지, 박희성님 살아

박창수 선생님의 영전에 예의드린다고

박희성 선생님 고향에 돌아가

선생님의 걸어 온 자취

어머니당에 보고해 올린다 했으니

남도땅 후한 인심 고마워하며

미완의 통일조국 혁명의 길에

붉은 정열로 힘 보태주시고

세계에 넘쳐 날 평화

푸르게 맑고 밝게

역사(役事)해 주소서

 

 

- 양희철 시집 <신념의 강자>(신세림출판사)

작성 : repatriation / 2025-08-19 22:3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