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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최상원 동지를 우러르며-양희철
   최상원

최상원 동지를 우러르며

 

헌헌장부 중 장부셨던

큰 키에 용모 단정하셨던

빼어나시고 준수하셨던

멋과 맛을 아셨고 음율까지

문학과 예술에 해박하셨던

한시대를 꿰뚫어 보시고

새로이 올 것에 예비하셨던

당찬 남자 최상원 동지

 

일제징집 뿌리치고

동북항일 빨치산에 들고팠던

비록 합류 못했으나 키만큼 포부 길렀으니

유치장 감옥은 이때로부터

다섯차례 검푸른 수의에 십여년의 옥살이

지긋지긋한 일제와 미제의 폭압

그것도 배움의 터전으로 단련의 도장으로 삼았다

그 덩치에 고픔은 얼마며

살저미고 뼈깎기는 고문 얼마였으랴

절대적 한계 죽음과 대면의 순간

한 목숨 바쳐 조직과 국가를 담보함이라

그렇게 싸웠노라 싸워 이겼노라

신언서관 두루 갖추셨고

박학강기하신 자랑스런 님. 최상원 동지

수령님의 창작 광명성찬가 한시(漢詩)

정성 기울이 쓰신 글씨 서법(書法)에 맞고

풀이하신 말씀에 서로가 감복했어라

 

품위있고 존엄 갖춘 가문 최씨댁에서

낳고 자란 최상원 동지시여!

유년때 소년시절 다 잊으시고

울분에 젖어 왜 것들 징집받고 이어 탈출

앗차했을 때 그 나락(奈落) 어둠이랴

해방의 기쁨 있기나 했나 반미전선에서

대구의 인민의 항쟁 치열했고

회색장막이듯 하늘도 빛을 잃었다

조국해방전쟁을 먼 발치 감옥에서 당했던

뜻두고 손발 묶인 그 분통

이 과정 투사로 전사로 태어났어라

온갖 풍상 그냥 지나쳤을 때 없었다

반려자. 박수분 동지 열렬한 지원자

감옥 들고 날 때마다

감옥 후유증으로 앓고 입원할 때마다

함께 하신 박수분 동지가 힘이셨다

최상원 동지시여!

꽃보다 더 예쁜 막내딸 은하의 커가는 모습

그 딸이 아빠를 우러릅니다 존경한다구요

 

동지께서 염원하셨던 것

하나하나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박수분 동지께서 바라시던

동지유해 열사능행도 저만큼 보입니다

선군정치가 낳고 키운 핵강국의 위용

ICBM의 규격화와 그 속도감

새고나면 고층빌딩의 도시가 건설되고

돌아서면 닭공장 남새공장이 새로서고

교육 의료는 옛말 세금없는 국가로 전변

도시에 산간에 해변에 일떠선 놀이동산

살기좋은 낙원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최상원 동지시여!

부산의 후한 인심에 언제나 고마워하셨지요

뜻 함께 했던 후진과 후배님들

'민족통일장'으로 동지를 모셨던 이들에게

고마웠노라. 대견스러웠노라, 치하하세요

박수분(박순자) 동지와 가족들에게도

우리 함께 찾을 때까지

 

 

- 양희철 시집 <신념의 강자>(신세림출판사)

작성 : repatriation / 2025-08-26 14: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