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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찬 추모시-김기찬 선생님을 추모하며-양희철
   김기찬

김기찬 선생님을 추모하며

 

파란만장한 세파 속

밤마다 섬광 번쩍

밝혀진 순간의 삶이여

풍운아, 김기찬 선생님 그대는

양대 제국주의의 예봉을 맞받아내며

줄기차게 싸우며 컸다

지혜 넓히고 지식을 함양하며

배워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라

타개 제국주의와 식민지종속관계 해체로

조선의 독립은 기어코 이룩된다며,

 

그대 김기찬 선생님!

청주상업학교 졸업과 동시

일본척식대학에서 수학 중

불온서적 독서와 은닉으로 감옥생활

기어코 끌려갔구나 학도병으로

일본동해방위사령부에서

일본의 패망을 봤나니, -!

 

귀국후 발바닥이 땀나도록

건국준비위원회 청년부장으로

혼신의 정력 기울여 일했으나, 아차

미제 점령군으로 포고령 무섭더라

늦게 배운 도둑질이 살인한다. 미제여!

마구 넣고 패대며 빨갱이 질씌우며

전라도땅에 서북청년단 웬말이냐

아수라 속에 전쟁은 터지니 아비규환

자랑스런 인민군과 자강도까지

현지입대, 인민군 제3사단 정치부 성원으로

조국과 인민 위해 싸우는 전사. 그 영예여

1954년 청진고급중학교 교사로

1958년 통일사업에 동원되기까지

질곡의 나락 조국의 이방지대

1961년 서울의 낮선 동네 형무소에서

4.19 덕인가 무기에서 20

대전집결은 야멸차더라

동토의 툰드라지대 석상도 얼어있고

7~8백 동지들의 처우개선투쟁

사방에서 총성은 귀청을 때리고

강제급식으로 인명을 앗아갔다

이럴 수는 없다

인권의 사각지대 형무소라지만

그리하여 결연히 싸웠다. 이겼다

 

순탄한 징역살이 바랬으리오

프에블로호와 김신조가 사단을 냈네

보내니 가야 할 몸 이감! 대구로

1976년 폐결핵은 마산으로 가게했고

악화된 결핵은 1978년 출옥을 낳다

 

타는 목마름 적실거나

버티니 살아지고

살림을 꾸리니 가정이 되데

식구들 억척으로 도움 받아

동지들 선생님들 조국산하 그리며

가셨으니 선생님이시여!

흐르는 세월에 시름 다 버리시고

통일되는 그 날에 부활하소서.

 

- 양희철 시집 <신념의 강자>(신세림출판사)

작성 : repatriation / 2025-08-08 21:5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