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 선생님을 추모하며
허기진 사람아!
저녁노을에
볼그레 젖은
볼에 손에 붉은 빛
마음도 젖어라 나의 젊음
지리산 늘어진 능선에 서서
하얀 이팝꽃 본다
소복소복 담은
허기 없애줄 쌀밥 같은
이렇게 남도의 산하
보리고개를 넘는다.
때는 초여름 곳은 경남 함안
전투 치열했나니
멈추게 한 총탄, 오! 낙오자여!
그대 부산 포로수용소에서
옮겨 간 거제포로수용소 단말마 인간 백정
투쟁만이 살 길 힘 다해 투쟁!
암흑 중에서도 길이 보였다
1951년 6월 탈출에 성공
경남 의령군 빨치산되어 열렬히 싸웠다
어찌하랴. 적아간 분간 어려워라
화약냄새 빗발치는 탄우 비껴가질 않아
부상은 겹치고 부지한 목숨
진주감옥에서 사형구형에 무기언도
지친 몸 누일 자리 없는
전시하 형무소 매질만 있고
국물인가 맹물인가 밥말아 홀홀 마시는
반찬 찾는 사람도 없었던 시절
눈 지그시 감고
어젯 일 잡아 당기면
소롯이 솟아라. 남부여대 고향버리고
동북 삼성 헤맬 때 이 때가 1935년
일제식민지 25년 되던 해
중국을 유랑타 1945년 맞았네
돌아온 고향 기쁨도 잠깐
미제의 농간 나라를 동강내고
1950년 6.25전쟁까지 일으키니
미제 일제 식민정책 무섭더라
미제를 축출해야 한다 조국은 통일되어야 한다
이렇게 조국전쟁에 동원되어
미제와 싸웠다 그리고 감옥살이
4.19의 학생들의 의거
통일기운 드높여라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 외침있어
1960년 15년으로 감형
1969년 7월 27일 석방
좋은 이 있어 결혼도 하고
통일광장 성원으로 뛰니
통일의 절실성 확연했어라
대전지역 통일 일꾼들 좋을시고
분투하시는 뒷길에
힘 보태려했는데
이창근 선생님이시여!
선생님의 로고 치하합니다
로력하신 그 뜻 받들어 모십니다
통일된 조국에서
함북 명천 고향도 찾고
수도 평양의 거리 함께 즐기며
환호합시다. 그 때를..
- 양희철 시집 <신념의 강자>(신세림출판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