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선생님을 추모하며
집념의 강자
바람이 거세지더니
구름이 몰려오고
비바람 뒤 진눈깨비라
돌아서서 걸어라 산령을 넘었서라
조국전쟁은 애국의 길
동북 삼성 평정하고 장강도 건넜것다
이어 내달려 조국 조선에서
날강도 미제와 싸워야 했고
분단 조국을 하나로
분열된 민족정기 하나로
전체 인민의 전사되어 싸웠어라
격동의 시기
식민지 재분할은 속도감 있게 치닫는데
조선도 분할의 대상인가 38선아!
싸워야 한다. 분할은 막아야 한다
조선 반도 지켜내고
민족자주도 평등평화 쟁취하라
낙동강 전투에서 회한 공 세우시고
9.28의 가둠 헤쳐
장안산으로 입산 빨치산되시니
그 위용 백두산 호랑이부대로 날렸어라
덕유산 지리산 가는 곳마다
빨치산의 전략전술 변화무쌍하니
항일 빨치산의 전통
오늘에 되살리셨다. 칭송 높았다.
이렇게 싸우시다. 어찌하리까
1952년초 잡힌 몸되어
악랄한 광주수용소에서 극한투쟁
어찌 됐을까, 빼앗긴 목숨인 줄 알았는데
민재에서 15년형 언도받고
1972년 출소까지
감옥도 살아냈는데, 행동반경 넓혀라
넝마주이 공사판 등짐메기에 고철줍다가
고물상 넓히니 생활인 되더라
인연있어 장가들고
아들낳고 살다보니 가정 갖게 됐다며
가끔 씩 만날 때마다
“헛투로 살면 죄되느니”
일러 교훈 주신 김동섭 선생님
고향 찾아 함께 가자던
푸르른 희망 안고 송환 기다리며
구겨진 마음 펴주시면 김동섭 선생님
아들 김화용, 기억해주실까
당의 아들로 커나주길 바라면서
사랑으로 키우셨다. 그리하여
효성 지극해라. 아버지의 군적(軍籍) 찾아
팔로군으로 혁혁한 군인이었음을
중국정부의 인정을 받아냈던 아들
강한 집념의 사나이 김동섭!
그대의 지난 날 빛났도다 영광이어라
강 건느면 태산준령 타고 넘었기에
오늘의 조국 세계에 우뚝함도
조국전쟁을 승리로 이끄신 그대의 공
그 공 안고 조국과 더불어 영원하소서
- 양희철 시집 <신념의 강자>(신세림출판사) 중